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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받은 자의 검》
아토스에 전해지는 성검. 선택받은 용자만이 소유할 수 있으며, 마왕을 유일하게 상처입힐 수 있는 무기. 주인이 없을 경우에는 왕도의 주요 신전에 맡겨진다.
4년 주기로 용자 선정식이 거행되며, 아토스의 성인 남자라면 평생에 한번은 꼭 선정에 도전하지 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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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에파에게

왕도는 사람이 많아서 피곤해. 편지에 적힌대로 한 번 미아가 됐어. 이 나이에 한심하다.
짐이 무거운 듯한 부인과 길을 잃었을 때 도와준 아가씨가 있기는 했지만, 딱히 플래그는 세우지 않았으니 이상한 걱정은 하지 마.
 

선정식 전에 산 선물을 무사히 받아서 안심했어. 가능하면 직접 건네고 싶었지만, 이미 아시다시피 그런 이유로 당분간 못 갈 듯해.
고작 머리 장식이지만, 그것은 너를 위해 내가 선택한 거니까 쓸데없는 신경쓰지 않고 써주면 좋겠어.
그리고 머리 장식이 없어도 문단속은 잘 하도록 해. 곧바로 달려갈 수 있는 거리에 내가 있는 것도 아니니까 조심하고. 

부디 과잉 방위가 되지 않도록. 절반의 절반 정도로 봐줘야 해?
 

함께 선정식에 온 모두들에게 이 편지가 닿을 무렵에는 마을에 돌아갔을 테니, 선정식의 자세한 것은 그들이 말한다고 생각하지만―― 정말이야. 대정말이라고. 근성없는 이 성검이 실수로 나 따위에게 뽑혀버렸어, 정말 힘들었다…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는 뽑지 못한 척이라도 해야 했다고 계속 후회했어. 그랬다면 지금쯤 마을에 가서…… 아아 제기랄, 냉큼 마왕 날려버리고 돌아가자!
 

어쨌든 나로서는 곧 여행을 떠나려고 했는데, 폐하라는 녀석이 격려회를! 라든지 신전장이라는 녀석이 가호의 의식을! 이라든지를 말해서 아직 성이야.
그래, 성이야 성. 성의 한 방에 체류 중이랄까. 기사라든지 시녀라든지 곳곳에 사람이 있어서 성가셔. 성검에 저주받았으니 도망 안 친다니까.
애초에 시골 출신인 내가 도망칠 수 있을 리가 없다고. 미아가 되는 것은 한 번으로 충분해. 성 바보같이 넓어.


어쨌든 파티라든지 기도 등의 중간 중간에 마왕 토벌의 멤버를 정하는 듯했지만, 이것이 또 뭐랄까. 거추장스럽기만 한 귀족의 자제라든지 실전 경험이 전무한 신관은 그리 필요없는데.
하루만 더 기다렸다가 정해지지 않는다면 멋대로 출발할까 생각하고 있어. 뭣하면 성에서 모험자를 고용해도 되고 말야.
 

그리고 용자는 봉급은 나오지 않지만, 준비금과 원조로 금화 50000장을 받았어. 그날 곧바로 길드의 금고에 맡겨뒀지만. 왠지 신전은 신용할 수 없으니까, 익숙한 쪽이 좋겠지.
구두쇠인 에파라면 돈에 쪼들리지는 않겠지만, 만약 뭔가 필요하다면 약간은 써도 좋아. 비밀번호는 알고 있지?
 

아, 맞아! 약 고마웠어! 성의 밥은 맛있는데 양이 많은데다 맛이 진해. 그래서 위약을 받으니까 감쪽같이 중독됐어……. 다시 보내줘.
이제 왕궁 요리는 됐으니까 에파의 야채 스튜가 먹고 싶어.


물의 달 17일 

이미 지긋지긋한 클로드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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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194528 2015. 9. 13. 15:56